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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회사나 모임에서 결정된 산행만 어쩔 수 없이
따라나서며 마른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만 바란다
증명입산(證明入山)(7급)
- 경치 좋은 곳에서 대충 사진만 찍고
그 사진을 활용해 한국의 산은 다 가봤다고 우긴다
섭생입산(攝生入山)(6급)
- 오로지 먹기위해 산에 가며 배낭에는
등산 장비는 없고 먹을 것만 있다
중도입산(中途入山)(5급)
-산행을 하되 꼭 중간에 하산하며 정상에 올라야
산의 의미를 아는 것은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한다
화초입산(花草入山)(4급)
-내내 집에만 있다가 꽃 피는 춘삼월이나
만산홍엽으로 불타는 가을에만 산꾼으로 돌변한다
음주입산(飮酒入山)(3급)
-하산주를 마셔야 산행이 끝난다고 주장하며
어떤 때는 정상에서부터 취해 비틀거린다
선수입산(詵數入山)(2급)
- 무조건 빠르게 가려고만 하며
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
자랑삼아 이야기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다
무시입산(無視入山)(1급)
- 비가 오나 눈이 오나
제사가 있거나 아이가 아프거나 구애받지 않고
계획한 산행은 꼭 간다
야간입산(夜間入山)(1단)
- 산에 갈 시간 없음을 한탄하며
주말은 물론 퇴근 후 밤에도 산을 오른다
면벽입산(面壁入山)(2단)
- 바위가 애인이라며 틈도 없는 바위에 몸을 비벼가며
온갖 퍼포먼스를 한다
면빙입산(面氷入山)(3단)
- 날씨가 추워지기만을 학수고대하며
얼음도끼와 쇠발톱을 꺼내놓고 만지작거린다
합계입산(合界入山)(4단)
- 면벽과 면빙수도를 마치고 산에 대한 정보를
닥치는 대로 수집하며 히말라야로 떠나는 공상만 한다
설산입산(雪山入山)(5단)
- '생즉필사 사즉필생'의 출사표를 남기고
만년설 히말라야로 원정을 떠난다
자아입산(自我入山)(6단)
- 진정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
깨닫고 사람과 산의 관계를 안다
불문입산(不問入山)(7단)
- '산 아래 산 없고 산 위에 산 없다'라는
선문답을 즐겨하며 유유자적 산에 오른다
소산입산(小山入山)(8단)
- 작은 산도 크고 높게 보는 안목이 있지만
하산주 시간이면 회상하는 시간이 길어진다
입산금지(入山禁止)(9단)
-이미 죽어 스스로 작은 산이 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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